인연이란 인연이란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이란 잠자리 날개가 바위에 스쳐, 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이얀 가루가 될 즈음, 그때서야 한 번 찾아오는 것이라고 그것이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등나무 그늘에 누워 같은 하루를 바라보는 저 연인에게도 분명, 우리가 다 알지 못할 눈물겨운 .. 그룹명/좋은글모음 2019.01.15
발간사 『길쌈詩』 문학동인회장 장윤용 꽃이 되고 별이 되어 우리를 유난히도 힘들게 하였던 한 해가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습니다. 아직도 멀리 있는 나이인 줄 알았는데 어느새 성금 내 앞에 버티고 서있는 제2의 인생 이순耳順이 되고 보니 자연이 경이롭게 보이고 글 쓰는 일이 위안이 됩니.. 그룹명/좋은글모음 2018.11.06
고무신 수필 <검정고무신 추억> 지금도 생각난다.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, 정말 없이 살던 시절엔 모두가 힘들고 배고팠다. 70년대 초에 농촌은 특히 더 그랬다. 우리는 베이비부머 세대 戰後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前에 정치적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약자들의 이익이나 권리를 대변해 .. 그룹명/좋은글모음 2018.11.06
창작7 ♤검정고무신♤ 지금도 생각난다.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, 정말 없이 살던 시절엔 모두가 힘들고 배고팠다. 70년대 초에 농촌은 특히 더 그랬다. 우리는 베이비부머 세대 전후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정치적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약자들의 이익이나 권리를 대변해 줄 .. 카테고리 없음 2018.10.25
창작6 <이오나방> 땅거미 찾아 올 무렵 산기슭에 있는 꾸지뽕나무를 바라보다 호랑이 눈알 보고 깜짝 놀랐다 신기한 나방을 알게 되었다 겉날개는 갈색 나뭇잎 비슷한 색깔로 疑態해 새로부터 발견되는 것을 피한다 이보다 조금 더 적극적인 두 날개에 새겨진 눈알 모양 오히려 새의 눈에 .. 카테고리 없음 2018.10.22
창작시5 <부추꽃> 머리에 백설이고 고샅까지 마중 나와 하얗꽃이 피었네 하늘 안고 동그랗게 피었네 한여름밤 서리발처럼 피었네 모진 가뭄과 폭염 이겨내고 내일의 희망으로 일어서는 억센 푸르름 <부켄빌리아 꽃말> 시월의 회색 하늘 연보라색 슬픈 너울 구름처럼 드리워 만봉.. 카테고리 없음 2018.10.16
58회 졸업여행 후기 충남도청58회 졸업여행 <여행개요> ▷기 간 : 2018.10.1.(月)19:00/kE151 ~ 2018.10.6.(土)04:40(4박6일) ▷장 소 : 귀양, 안순, 홍의, 황과수 ▷참 석 : 20명 ① 제1일차 2018.10.1.(월)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여행비를 정립하여 공직졸업 여행을 가기로 계획하여 여행지를 중국귀양을 선정했다. 처음에는 .. 카테고리 없음 2018.10.07
시창작4호 <청개구리 > 풀잎 닮은 청개구리 청초 색을 입었구나 초록 빗물이 스며든 풀잎 사이로 살포시 앉아 이리 갈까 저리 갈까 가만가만 엿보지만 청개구리는 낌새를 챈 듯 숨죽이고 잔뜩 움츠리고 있다. 인면 지주(人面蜘蛛) 국립생태원 주변 들녘 지나가다 벼이삭에 거미가 웅크리.. 카테고리 없음 2018.09.29
시작성3호 <고구마 꽃말> 아침이슬 저녁 바람에 숨죽여 핀 흡사 수줍은 새색시 볼처럼 홍조를 머금은 모습 얼핏 보니 나팔꽃인 줄 깜박 속았네 힐끔 보니 꼭 애기메꽃 같고 자세히 보니 고구마 꽃말 늘어진 줄기마다 보드란 목덜미 드러낸 은은한 연분홍빛 향기 백 년에 한 번 만날 수 있는 귀한.. 카테고리 없음 2018.09.14
시작성2호 ☆석류☆ 뜰안의 석류꽃이 바람 타고 담 넘어 열매 맺더니 들끓었던 태양 아래 투박한 얼굴 뾰루퉁한입술 남몰래 숨겨둔 말 못 할 응어리 붉은 복주머니에 가둬두고 한여름 내내 속으로만 속으로만 삭히다가 이제 가슴속에 꽉 차 있는 응.. 카테고리 없음 2018.09.0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