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룹명/우리가족이야기

부부가 함께 보면 더 좋은 글

윤드래곤 2012. 5. 18. 21:31

부부가 함께 보면 더 좋은 글

 

세상에 이혼을 생각해보지 않은 부부가 어디 있으랴

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못 살 것 같던 날들 흘러가고

고민하던 사랑의 고백과 열정 모두 식어가고

일상의 반복되는 습관에 의해 사랑을 말하면서

근사해 보이는 다른 부부들 보면서

 

때로는 후회하고 때로는 옛사랑을 생각하면서

관습에 충실한 여자가 현모양처고 돈 많이 벌어오는 남자가

능력 있는 남자라고 누가 정해 놓았는지

 

헤어지자 작정하고 아이들에게 누구하고 살 거냐고 물어보면

열 번 모두 엄마 아빠랑 같이 살겠다는 아이들 때문에 눈물짓고

까마득한 날 흘러가도 융자 돈 갚기 바빠 내 집 마련 멀 것 같고

한숨 푹푹 쉬며 애고 내 팔자야 노래를 불러도

 

어느 날 몸살감기라도 호되게 앓다보면

빗길에 달려가 약 사오는 사람은

그래도 지겨운 아내, 지겨운 남편인 걸...

 

가난해도 좋으니 같이 살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..

하루를 살고 헤어져도 배필 되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..

첫 아이 낳던 날 함께 흘리던 눈물이 있었기에..

부모치르고 무덤 속에서도 같이 눕자고 말하던 날들이 있었기에..

 

어느 햇살 좋은 날 드문드문 돋기 시작한

 

하얀 머리카락을 바라보다다가가 살며시 말하고 싶을 것 같아

그래도 너밖에 없노라고.. 그래도 너밖에 없노라고..

 

 

 

 

'그룹명 > 우리가족이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서한문  (0) 2013.07.26
끌리는 사람  (0) 2013.03.04
인내  (0) 2012.04.15
2012.1.31  (0) 2012.02.05
2012.1.15  (0) 2012.02.05